[충청남도] "생명을 지키는 작은 시작… 충청남도, ‘생명사랑문화제’...”
등록일 2025-09-19
작성자 미소문화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청년, 노인, 사회적 취약계층의 자살률은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를 반영하는 지표이다.
“모든 순간, 당신은 소중합니다.” 이 짧은 문장이 전하는 울림은 생각보다 크고 깊다.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9월 19일 아산 경찰대학교 정약용홀에서 개최한 ‘2025년 생명사랑문화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우리 사회가 품어야 할 공동의 책임과 연대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번 문화제는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해 마련되었으며, 자살 예방 인식 개선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사회와 기관, 시민이 함께 모인 의미 있는 자리였다.
‘모든 순간, 당신은 소중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자살예방사업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아산시와 유관기관에서 꾸준히 현장에서 생명존중 활동을 실천해온 종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들의 노력이 지역사회의 안전망을 단단히 만드는 토대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2부에서는 뮤지컬 우산이 무대에 올랐다. “누군가의 우산이 되어주는 작은 마음이 절망 속에서도 희망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공연은 자살예방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내 관객들의 감정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현실 속 고통과 위기의 순간에도, 타인의 진심 어린 관심과 연결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조용하지만 강하게 전달했다.
정약용홀 로비에서는 생명사랑 실천사례를 소개하는 전시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생명의 나무 메시지 남기기’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돼, 단순히 ‘보는 행사’가 아닌 ‘함께하는 문화제’로 자리매김했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자살 예방은 행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웃, 가족, 지역사회 모두가 생명 지킴이로 함께할 때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며 “생명사랑문화제가 그러한 참여와 공감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