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특례시] "국가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다..."
등록일 2025-09-28
작성자 미소문화
"공직자는 단순한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지역과 국가의 정신을 이어가고, 미래 세대가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책임지는 존재다.
이러한 공직자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26일 화성특례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이날, 황권순 국가유산청 기획조정관을 초청해 공직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국가유산에 깃든 공직 가치’를 주제로 한 특강을 운영했다. 이번 강의는 공직사회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달인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단순한 업무 역량을 넘어 공직자 개인의 가치관과 사명 의식을 일깨우는 데 목적이 있다.
황 기획조정관은 특강에서 ‘국가유산은 단순한 문화재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미래 세대와 공유해야 할 가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국가유산과 그 유산을 지켜온 인물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보이지 않는 손길로 역사를 이어온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조명했다. 이를 통해 그는 “공직자야말로 그 가치를 계승하고 실천해야 할 당사자”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이날 강의는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공직자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지는 시간이었다.
"행정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며, 그 방향은 바로 '가치'에서 비롯된다"
황 기획조정관은 “공직자들이 국가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행정 현장에 녹여낼 때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정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기록을 보존하거나 건축물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공직자의 판단과 행동이 유산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많은 공직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특히 이번 특강의 배경인 ‘달인 아카데미’는 화성특례시가 주도적으로 운영 중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름처럼 ‘달인의 길’을 걷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전문성은 물론 인문학적 소양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단발성 교육을 넘어, 공직자 스스로가 지속적인 성찰과 학습을 통해 시민과 도시를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인사과장님의 한말씀
화성특례시 인사과 김령희 과장은 “화성은 융건릉, 당성, 제암리 3․1운동 순국 유적 등 수많은 국가유산을 품은 도시”라며, “공직자들이 이러한 자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행정에 반영할 때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곧 행정의 중심에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내면에 어떤 가치가 자리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오늘날 행정은 단순히 제도와 시스템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이 체감하는 신뢰와 만족은 결국 공직자의 철학과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황권순 기획조정관의 특강은, 화성특례시 공직자들에게 스스로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다시 묻는 귀중한 기회였다.